1999년, 갓 대학교에 입학하고 1층에 있는 기숙사 방에 온 친구들이 모여서 "오오~"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봤던 것이 있습니다. 바로 Final Fantasy VIII의 동영상이었지요.
현재 3D 기술력으로 보자면 그 당시의 영상은 시시해 보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말 그대로 센세이션이었습니다. 여주인공 "..."의 하늘색 드레스와 비행선에서의 무도회 장면.. 잊혀지지가 않지요. 그 당시에는 머리카락이 '엘라스틴만 써요' 풍으로 흘러다니는 영상이 처음이었을겁니다. 그래서 그런지 남자주인공 Squall의 옷도 그런 기술력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.. ^^;;
<그 당시의 감흥을 기억하나요?! 물론 지금은 초라해보이겠지만..>
하지만 우리를 흥분시켰던 것은 단순히 영상 뿐은 아니었습니다. Final Fantasy VIII의 메인 테마곡이기도 했던 Eyes On Me라는 곡은 정말 그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. 사실 한국에서는 이수영이 불렀던 Final Fantasy X의 테마 번안곡을 불렀던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을테지만요.
이번에 메이비가 그녀의 6집 싱글 앨범 "어쩜 좋아"를 내면서 FF VIII의 테마곡을 번안하여 불렀습니다. 앨범의 타이틀은 2번째 Track '어쩜 좋아'로 보이지만 - 아, 그리고 보사노바 리듬의 이 곡도 정말 좋아요! - 1번 Track에 있는 'Eyes On Me'는 나를 또 한 번 거진 10년 전으로 돌려보냈습니다.
개인적으로 메이비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팬으로써 메이비가 부른 Eyes On Me가 최고라고 하고 싶지만, (^^;) 이 곡은 워낙 원곡이 좋습니다. 왕정문(Faye Wang)이 불렀는데, 정말 최고..
마지막은 추가 동영상 : 이수영 '얼마나 좋을까' + FF X Original Movie
갑자기 파판이 하고 싶어지네요. 제가 했던 것중에 FF X2 인가.. (이수영이 테마곡을 불렀던 시리즈) 그 스토리가 가장 슬프고 최고였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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